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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를 살려보기

사진의 꽃은 사실 편집이다. 어떤 방향을 가지고 편집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라이트룸을 다뤄보면서 익숙해지고 있다. 보기 싫은 컵뚜껑에 묻은 밀크티 자국도 없애주고 노출조절 실패로 사라져버린 스타벅스 특유의 녹색도 되살렸다. 그러나 배경은 원본이 훨씬 좋은 느낌이다. 노출을 많이 잡아서 그런가 밝고 따뜻한 느낌이 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렇다.

Foto de el Ground 2024.01.26

오래된 카메라& 변명

흔히 얘기하는 버킷리스트라는 것 상황을 이유로, 내 모습을 이유로 할 수 없다면서도 언젠가는 내가 이루겠노라는 금송아지 비슷한 것이었을 지 모른다. 근데 살다보니 굳이 상황을 볼 필요도 없고 내 모습은 더더욱 신경쓸 필요가 없더라. 그냥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살다보면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되고 버킷리스트능 진짜가 될테니.… 중고거래로 오래된 카메라를 하나 샀다. 바로 캐논 EOS 500D. 내가 듣기론 단종된 모델이고 때문에 배터리나 부품이 필요해진다면 구하기 어려울 것이니 웬만하면 사지 말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 카메라를 샀고 시험 삼아 찍어보았다. 놀랍게도 사진 크기는 2048X1365다. 요즘 웬만한 스마트폰 사진이 4032X3024 이니 사진 크기면에 있어서는 스마트폰에 밀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Stone's LIFE 2024.01.25

[고려거란전쟁] 비판을 멈출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조심스러울 뿐...

고려 거란 전쟁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 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시간 토, 일 오후 9:25 (2023-11-11~) 출연 김동준, 최수종, 지승현, 이원종, 김재민, 한재영, 이지훈, 장인섭, 주석태, 류성현, 이철민, 김산호, 주연우, 서재우, 정호빈, 이재구, 곽민석, 이도국, 조상기, 김중돈, 김선빈, 김혁, 김준배, 이상홍, 박정환, 김구택, 조희봉, 김정학, 한승현, 박유승, 이시아, 하승리, 조승연, 김오복, 백성현, 이민영, 공정환, 이풍운, 오재영, 윤복인, 이재용, 강신일 채널 KBS2 지금까지의 일들 드라마가 대하사극의 부활을 화려하게 알리고 시청률도 쾌속가도를 달리고 있던 ..

[고려거란전쟁]19회-지금 이럴 시간이 없는데….

*이 글은 사극매니아카페에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일단 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네요. 이번 회차는 한마디로 17회, 18회 쌓아올린 서사를 정리하는 회차였습니다. 물론 쌓아올린 서사라는 것이 필요없는 것들과 말이 안되는 것들이었지만 정리를 해야 거란3차 칩입을 향해 갈테니까요. 이번 회차에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3가지 입니다. 1. 말도 안되고 긴장도 없는 재판장면 2. 드디어 나온 인간다운 강감찬 3. 어제는 죄인의 딸이었던 내가 오늘은 고려의 황후?! 입니다. 차근차근 말씀드려보죠. 언제나 그렇듯 이 글은 제 개인적 주관이 아주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더불어 역사적 식견이라고는 고등학교와 공무원 공부로 쌓은 게 다입니다. 역사적으로 잘못된 것이 있다면 언제든 지적해주십시오..

[고려거란전쟁]피터파커 현종과 토니스타크 강감찬 그리고 고거전엔 없는 케빈 파이기

안녕하세요. 일전에 제가 마블의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밝혔었습니다. 그 작품은 마블에 등장한 사건들이 혹시나 만약에 이랬다면?! 이라는 가정을 기반으로 평행세계를 그리는 시리즈물인데요. 그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진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와 함께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캐릭터들의 특성들 때문입니다. 까지는 악당으로 등장하는 네뷸라가 노바 제국의 경찰이 되었어도 그 특유의 시니컬함은 여전히 살아있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악당이 되었어도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가치관은 변함이 없거든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고려거란전쟁의 주요 등장인물 현종과 강감찬의 관계를 마블의 그것과 연관지어 보면서 최근에 일어난 참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현종-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현종과 스파이더맨은 성숙되지 않았으나 ..

[고려거란전쟁] 애전전투 다시쓰기

*사극매니아카페에 제가 직접 쓴 글을 블로그로 옮긴 것입니다. 시작에 앞서 미약한 글 실력이지만 용기내어 다른 글을 한 번 써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블시리즈와 그 평행세계이야기를 사랑하는지라 고거전 왓이프라 해보았습니다. 어디 다른 차원의 지구에서 방송중인 고려거란전쟁의 각본이라 생각해주십시오. 이 글은 사이다이저 님께서 올리신 아이디어(애전전투 아쉬운 점)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현운이 대도수 장군에게 최후를 맞이한 것도 통쾌하지만 아무래도 강감찬 처를 지키기 위한 수단 같은 면이 없잖아 있고 너무 편히 원샷에 죽은 것 아닌가싶어 이 각본에서는 살려놓았습니다. 더 처절하게 응징하려구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문외한인지라 역사와 관련한 것은 최대한 검색을 하며 적었습니다만 혹시나 틀린..

[고려거란전쟁]18회 대참사 그리고...

#사극매니아카페에 제가 남긴 글을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시작에 앞서... 작가 스스로가 합리적인 갈등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아무맥락도 필요없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찾기 마련입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표현이 와닿지 않으신다면 이야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인피니티 건틀렛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8회 엔딩참사는 여러가지가 복합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 중 큰 실책 두가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작가의 실책 1. 강감찬 VS 김은부 외교에 있어 강감찬의 안티테제였던 최항을 썼듯이 지방체제 개혁에 있어 김은부의 안티테제를 강감찬으로 설정한 것이 첫번째 실책입니다. 현종과 김은부를 개혁찬성파로 세웠다면 그 반대편은 황후와 유진이 되어 부각되어야 했고 강감찬은 초기에는 반대하다 후에는 중재..

마음에도 먼지가 쌓인다.

오늘 청소기를 밀었다. 얼마동안일까. 나도 엄마도 힘들어서 청소를 하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거실바닥에 보이기에 청소기를 들었다. 청소를 하다가 소파 뒤로 담요가 넘어갔다. 담요를 꺼내려 소파를 앞으로 밀었는데 먼지가 켭켭이 쌓여 있었다. 소파가 없는 곳은 그래도 생활공간이기에 걷고 눕고 앉고 웃고 울고 화내고 뛰고 무릎꿇고 자고 뒹굴기에 먼지가 쌓여있지 않지만 소파 뒤는 먼지가 가득했다. 어쩌면 사람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사람은 사람을 만나 마음을 쓰면서 웃고 울고 화내고 걷고 눕고 앉고 뛰고 무릎꿇고 자고 뒹굴어야 먼지가 쌓이지 않는다. 내 마음에 먼지가 쌓여 있는지 매일 들여다 보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결국 병드는 것은 본인이니까 나는 청소기를 들어 소파 뒤 먼지를 치워버렸다.

Stone's LIFE 2023.12.22

[스위트홈2] 차라리 외전이라 부르는 게 나았다.

어제 1-2화 중간리뷰 후 8화까지 전체를 다 봤다. 물론 스위트홈 시리즈가 주는 인간고찰의 모습이라든지 대개 이런 아포칼립스물이 보여주는 인간성 없는 인간의 모습들은 충분히 잘 담겨 있다. 특히 시즌1에는 잠시 등장하고 말았던 "착한 괴물"이라는 존재가 시즌2에서는 조금 더 강조되면서 민박사라든지 초반부 총리처럼 몰인간성을 가진 인간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보면서 아쉬운 부분은 이게 과연 시즌1에서 보여줬던 "스위트홈"이 맞느냐는 점이다. 1. 너무 갑작스럽게 많은 그린홈 생존자들의 리타이어 이런 시리즈물은 대개 생존자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재미를 준다. 때문에 아포칼립스물을 다루는 드라마들의 고질적인 클리셰이기는 하지만 웬만하면 시즌1부터 등장한 원년멤버들은 잘 죽..

[스위트홈2]1-2화: 인간은 무엇인가?

더 그로테스크 하게 돌아온 시즌2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스위트홈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초 캐스팅 관련해서 설왕설래가 있을 정도로 열린 결말로 끝난 시즌 1의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할지가 모두의 관심사 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그 모습이 공개가 된 건데요. 기존의 그린홈 생존자들과 함께 까마귀부대와 임박사가 추가되어 이야기를 구성합니다. 그리고 시즌1의 마지막 죽은 줄 알았던 상욱이 살아있는 모습이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역시나 상욱의 몸에 기생하는 정의명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떡밥을 오래 가져가지 않고 빠르게 푸는 부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문제는 정의명이 선택한 상욱의 몸이었습니다. 상욱은 시즌 1에서 복수에 사로잡혔던 캐릭터로 죽음이 키워드였던 인물이였는데 그와는 대조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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