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10.0 (2024.02.22 개봉)
- 감독
- 장재현
- 출연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김재철, 김민준, 전진기, 박정자, 박지일, 이종구, 이영란, 정상철, 김지안, 김태준, 김서현, 고춘자, 최문경, 김선영, 이다윗, 김소숙, 정윤하, 홍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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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크게 친일파 박근현과 관련한 에피와 쇠 말뚝으로 기능한 다이묘 오니와 관련한 에피 두 개로 나눠집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대사”범이 한반도의 허리를 끊었다”를 강조하고자 감독은 일부로 영화의 허리를 끊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현재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부분이죠. 특히 후반부 다이묘 오니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면서 일부에선 ‘몰입을 깨고 영화가 유치해졌다’고 합니다.
저는 이들의 의견을 이해합니다. 이 영화는 정통 오컬트로 보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오컬트 장르는 직접적인 악령의 형체가 등장하기보다 빙의와 폴더가이스트 같은 기현상을 주로 다루는데 비해 사람 머리를 한 누레온나, 다이묘 오니 같은 형태를 가진 악령들이 직접적으로 등장을 했기에 <고스트 버스터즈>같은 호러 액션물이 자 크리처 물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기 때문입니다. <사바하>같은 오컬트에 서스펜스가 조금 가미된 느낌의 영화를 생각하고 간 관객들은 갑작스러운 크리처의 등장에 몰입이 깨질만합니다.
떡밥을 보아하니 후속작이 있구나
이 영화는 떡밥을 던지는데도 열심인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떡밥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 이화림의 일본 체류 시기의 일
- 이화림을 지키는 할머니 혼령의 정체
- 그들이 최초로 모인 3년 전 일
- 한반도 지도 4군데에 표시되었던 쇠말뚝 지점
- 여전히 화림이 보고 있는 오니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 장면 결혼식 기념사진을 찍는 사진사가 <사바하>에 출연했던 이다윗이라는 점, 유해진이 맡은 장의사 영근이 무속신앙 관계자와 친밀하지만 기독교 장로로 등장하는 점 등에서 어쩌면 후속작에서는 <사바하>와의 크로스오버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감독은 <사바하 2>에 대한 집필을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기 때문에도 크로스오버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남묘호렌게교의 분파로 위장한 사이비 종교가 한반도에 묻혀 있는 쇠말뚝 오니 4명을 섬기고 있다. 박웅재 목사(이정재)가 이 단체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불교계에서 보국사 피살 사건과 관련해 의뢰가 들어와 이다윗이 조사 중이었다면 어떨까요?
박웅재 목사가 아직 일이 끝나지 않은 것을 직감한 화림을, 보국사 피살 사건 직전 보국사를 방문한 것에 대해 떠 보기 위해 방문했다가 자신이 현재 조사 중인 사이비 단체와 관계가 있음을 알고 묘벤져스와 힘을 합치는 시나리오.
좀 싼마이 티가 나지만 사바하 속편과 파묘 속편 그리고 이들의 크로스오버를 원하는 저의 마음이랍니다.
개인적 감상
장재현 감독의 모든 작품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번 작품도 즐겁게 봤습니다. 특히 장재현 감독 작품은 모두가 아시듯이 사골을 우려야 보이는 것들이 있죠. 물론, 나무위키에 그것을 많은 분들이 올려주시지만 영화 재감사므로 직접 느끼는 느낌은 또 다르니까요. 세 영화 중 어떤 영화를 가장 좋아하느냐고 질문하면 정말 고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검은 사제들>은 정통 오컬트 극어 가까웠다면 <사바하>는 오컬트의 외피에 스릴러의 전개를 사용하고 있고 <파묘>는 오컬트라는 포장지로 한 시대의 비극을 다루는 시대극과 요괴를 다루는 크리처 물을 음양오행과 한국과 일본의 무속으로 잘 버무렸기 때문입니다.
"경로를 이탈하여 재검색합니다"라는 네비의 안내 음성이 나온 이후부터 극의 장르와 전개가 한꺼번에 바뀌어버리는 것이 영화를 감상하는 중에는 의아했지만 집에 돌아와 가만히 생각해 볼수록 좋습니다. 이미 그전에 사람 모습의 뱀 누레온나, 기순애 라는 이름으로 가느다란 요소들로만 전후가 연결되어 있는데 그 안내 음성이 관객들로 하여금 이제 완전히 바뀌니 알고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한 것 같기 때문이죠.
다만 사바하에서 다소 불친절하게 전개되었다는 관객들의 피드백이 있었는지 이 영화는 굉장히 친절하게 배우의 내레이션으로 모든 상황을 설명해 주고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는 대사는 여러 번 반복되면서 강조됩니다.
그 친절함이 저로서는 조금은 과한 친절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영화를 감상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 줄 평: 허리가 잘려버린 이야기가 오히려 주제에 집중하게 만드는 오리엔탈 오컬트
2회차 관람 후
1. 감독이 인터뷰를 화림이 다이묘가 말한 참외라는 단어가 일본 고어였기에 알아듣지 못해 은어만 들고 간 것이라 설명했는데 정말이었습니다. 은어와 참외를 준비하라는 다이묘의 대사 이후 엄청나게 당황하면서 "네 은어를 준비하겠습니다" 라는 대사를 하는 화림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1회차 관람 때는 " 오니"의 제작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보니 거인같은 거대한 마네킹을 만들어 다이묘의 머리를 엮어 연결하고 불이 붙은 칼을 그 입에 넣으면서 혼을 그 곳에 넣은 과정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3. 앞서 언급한 지도는 철혈단의 책자에 등장하며 4곳이 아니라 백두대간을 따라 동쪽에 치우친 많은 점들이 있었습니다. 파묘할 곳이 많다는 떡밥으로 알고 후속작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극장 가서 보고 티빙에 풀리면 또 볼 새로운 사골 재료가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부디 후속작이 빠른 시일 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글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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