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ne's LIFE

마음에도 먼지가 쌓인다.

그라운드스톤 2023. 12. 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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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소기를 밀었다. 

얼마동안일까. 나도 엄마도 힘들어서 청소를 하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거실바닥에 보이기에 청소기를 들었다. 

청소를 하다가 소파 뒤로 담요가 넘어갔다. 

담요를 꺼내려 소파를 앞으로 밀었는데 먼지가 켭켭이 쌓여 있었다. 

소파가 없는 곳은 그래도 생활공간이기에

걷고 눕고 앉고 

웃고 울고 화내고

뛰고 무릎꿇고

자고 뒹굴기에 먼지가 쌓여있지 않지만

소파 뒤는 먼지가 가득했다.

어쩌면 사람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사람은 사람을 만나

마음을 쓰면서

웃고 울고 화내고 

걷고 눕고 앉고

뛰고 무릎꿇고

자고 뒹굴어야 

먼지가 쌓이지 않는다.

내 마음에 먼지가 쌓여 있는지 매일 들여다 보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결국 병드는 것은 본인이니까

나는 청소기를 들어 소파 뒤 먼지를 치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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