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2]1-2화: 인간은 무엇인가?
더 그로테스크 하게 돌아온 시즌2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스위트홈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초 캐스팅 관련해서 설왕설래가 있을 정도로 열린 결말로 끝난 시즌 1의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할지가 모두의 관심사 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그 모습이 공개가 된 건데요. 기존의 그린홈 생존자들과 함께 까마귀부대와 임박사가 추가되어 이야기를 구성합니다. 그리고 시즌1의 마지막 죽은 줄 알았던 상욱이 살아있는 모습이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역시나 상욱의 몸에 기생하는 정의명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떡밥을 오래 가져가지 않고 빠르게 푸는 부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문제는 정의명이 선택한 상욱의 몸이었습니다. 상욱은 시즌 1에서 복수에 사로잡혔던 캐릭터로 죽음이 키워드였던 인물이였는데 그와는 대조적인 "삶"을 키워드라고 볼 수있는 박유리와의 관계를 통해서 점차 그림 홈 주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한 캐릭터로 변모한 바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의명이 자신의 습관대로 사람을 해치거나 선을 넘는 폭력을 보이려 할 때면 어김없이 박유리의 환영과 함께한 순간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치 상욱보고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것 처럼 말이죠 ( 이렇게라도 고윤정을 볼 수 있어 너무 감사 ) 그리고 차량 사고 이후에는 자신의 능력마저 잃어버립니다. 이제 자신이 인간보다 우월한 "신인류"라는 자만에 쩔어 있게 만든 근간자체가 사라져 버린 것이죠. 이제 의명의 행동이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결국 상욱의 몸에서의 상욱이 그랬던 것 처럼 인간답게 함께 생존하는 법을 배워나갈 지 아니면 자기 본 성격대로 막나갈지 말이죠...
스위트홈 하면 역시나 "괴물"이지
시즌 2에는 1-2화에 정말 다양한 괴물이 등장합니다. 1화 초반 등장해서 엄마 잃은 아이를 찾아줬지만 결국 사망해버린 선한 엄마괴물, 그 괴물의 아이인 아기 괴물, 테니스 선수 출신이지만 질병으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던 흡혈 괴물 그리고 더 그로테스크 하게 진화한 연근이와 눈알괴물 까지. 괴물들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물론 약혐이긴 하지만) 스위트홈이라는 시리즈에서 괴물은 인간들의 인간성을 투영하고 돌아보게 해주는 재료로서 사용됩니다. 1화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를 엄마에게 데려다 준 선한엄마괴물은 모습은 괴물일지언정 폭력에 찌들어 있는 까마귀부대 사람들보다는 인간성 넘치는 존재였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모습에 겁을 먹어 소동이 일어났고 자신의 아이를 인질삼는 까마귀부대를 공격한 것 뿐이죠.(공격이라고 보기도 그런게 그냥 길을 막으니 몸으로 부딫힌 정도니까...)반면, 까마귀부대를 필두로 괴물의 모습은 괴물이니 선한 괴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간들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결국 2화의 후반부, 그런 말을 하던 인물이 괴물의 모습으로서 장렬하게 퇴장해버리고 말죠. "신인류" 혹은 MH로 불리는 존재들은 그 사이 존재합니다. 선한 인간성을 차현수가, 인간성이 사라진 모습을 정의명이 각각 대표하는 것이죠. 사실 지금까지의 감상으로 볼 때 인간성의 끝판왕은 차현수, 몰인간성의 최고는 임박사 입니다.차현수는 자신을 공격한 흡혈괴물의 과거사를 알게 되자 공감하고 슬퍼하는 반면 임박사는 어찌 되었든 살아있는 존재이며 나름대로 언어를 구사하고 생각을 하는 지적 존재인데 "실험체"로 취급하면서 불로 전소시켜 버리니 말이죠.
앞으로의 전개가 더 기대되는 이유
먼저, 그린홈 천장에서 "신인류"로의 진화를 하고 있던 이은혁이 어떤 순간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가 가장 큰 관심사 입니다. 이제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등장한 임명숙도 언제쯤 다시 등장을 할 지(아니면 이은혁의 진화를 보여주기 위한 역할로만 희생된 건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며 새롭게 등장한 까마귀 부대원들과 임박사의 스토리와 그린홈 생존자들과 차현수의 만남도 기대가 되네요. 단순히 즐기기만 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면서 행동한 적은 없는 지 돌아보는 한 주가 되시기를 바라면서 다음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